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통위 회의장서 '춘천닭갈비'가 된 와이브로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충식·양문석위원 "계륵" 주장에 신용섭위원 "폄하말라” 반박

방송통신위원회가 16일, 기존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 전부를 재할당했다. 향후 7년간 양사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이날 방통위가 주파수와 함께 와이브로 정책방향을 의결했지만, LTE 급속 확산에 따라 와이브로 진영의 대응책 모색은 여전히 암울하다는 게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GSM의 CDMA 우위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 LTE 수요가 와이브로를 압도한다는 데 방통위와 업계 고민이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중국 기술로 알려진 TD-LTE 채용이 급증, 업계 우려를 더하고 있다. TD-LTE 기술은 TD-SCDMA의 진화기술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이를 국제 4G 기술 중 하나로 승인한 바 있다.


기존 FDD LTE와의 호환을 통해 통신사 측면에서는 FDD(Frequency Division Duplex, 주파수 분할방식)와 TDD(Time Division Duplex, 시분할 방식) 모드 간의 하드웨어 호환이 가능하다는 게 이점이다. 제조사는 단말 개발 리소스를 공통화할 수 있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은 물론, 미국 내 대표적인 와이맥스(와이브로)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Clearwire), 인도의 최대 통신사인 바르티(Bharti), 일본 소프트뱅크 등 전세계 12개사가 TD-LTE를 도입키로 결정,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피라미드 리서치는 최근 2015년까지 LTE 가입자수 4억2200만명 중 TD-LTE가 전체의 37.4%인 1억5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날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을 의결한 방통위 제 12차 전체회의에서는 이러한 국내외 정세를 판단, 상임위원들간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계륵’이 돼버렸다는 일부 지적이 나왔으며, 특히 위원들간 와이브로를 두고 ‘춘천닭갈비’ 비유에 대한 옳고 그름도 맞섰다.


김충식 위원은 “계륵이 된 와이브로는 버려야 할 측면과 버리기는 아까워 먹어야 할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정확히 춘천닭갈비 정도”라며, “춘천에서는 명품인데, 서울에서는 중심 식품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이에 대해 신용섭 위원은 “적지만 와이브로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계륵이란 표현은 좀 그렇다”며 “(기술적 공통점으로) LTE와 병행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닭갈비 비유는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신 위원은 “우리 기술진이 이뤄낸 커다란 성과를 표준화에 조금 밀린다고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해 상품화한 통신기술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신 위원 지적에 대해 양문석 위원은 “계륵은 미묘한 위치에 놓였다는 것으로, 비하한 것이 아니다”며 김 위원을 거들었다. 양 위원은 “방통위 1기가 무식하게 밀어부친 와이브로임에도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없으니 중장기 계획도 없다”며 “(작금)정책이 최소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계륵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특히 ‘허가시한 7년’을 “너무 길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홍성규 부위원장은 “닭갈비는 볶아먹기도 하지만, 불닭갈비가 나오듯 진화한다”며 “다행히 1위업체인 KT가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니 점검을 철저히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방통위는 와이브로 주파수를 ‘무선랜 중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에 적정한 할당대가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무선랜 중계란 지하철·버스 등에 설치된 공공용 에그/브릿지를 통해 와이파이를 중계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석제범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와이브로 망을 무선트래픽 분산 용도로 활용, 지하철·국철·고속도로·광역버스·시내버스 등에서 데이터 중심 서비스로 이용토록 하겠다”며 “향후 양사 투자규모는 약 1000억원 이상, 가입자 목표는 현재 80만명에서 300만명 이상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