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조금만 지켜봐 주면 홈에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차분하게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봉길 감독대행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팀을 잘 이끌고 남은 경기 선전을 약속했다.
김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울산에 0-1로 패했다. 5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한 인천은 1승2무6패(승점 5점)로 15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대행은 ‘캡틴’ 정인환과 베테랑 김남일이 경고 누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정혁과 최종환 등 발재간이 좋은 멤버들을 전방에 포진시키고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선수들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김 감독대행은 “비록 졌지만 준비한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상대 수비가 제공권이 뛰어나기 때문에 순발력 있는 선수들을 통해 약점을 노렸다. 결과적으로 괴롭히기는 했지만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는 김 감독대행은 “팬들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계속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조금만 지켜봐주면 홈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어서 걱정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야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단 미팅을 많이 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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