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울산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라냥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보탠 울산은 5승2무1패(승점 17점)로 FC서울을 밀어내고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인천은 1승2무6패(승점 5점)로 5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하며 15위에 머물렀다.
4-2-3-1의 울산은 김효기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고슬기가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이근호와 아키가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에스티벤과 김동석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김영삼이 자리하고 골문은 김영광이 지켰다.
3-4-3으로 맞선 인천은 설기현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정혁과 최종환이 좌우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전준형, 손대호, 난도, 박태민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이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는 왼쪽부터 이윤표, 김태윤, 박태수가 자리하고 골문은 권정혁이 지켰다.
경기 초반 흐름은 울산이 가져갔다. 전반 3분 김영삼의 크로스에 이은 아키의 첫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울산은 이근호와 김효기의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몰아붙였다. 전반 18분에는 에스티벤이 이근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전열을 정비한 인천은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주도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정혁의 침투패스를 설기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정혁이 살짝 밀어준 패스를 받아 최종환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인천은 후반 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혁이 날린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이 아쉬웠다. 울산 역시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동석이 올린 프리킥을 아키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이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 차례씩 득점 찬스를 주고받은 이후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전개되기 시작했다. 울산은 고창현을 투입시키고 측면 플레이를 강화하며 인천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이근호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고슬기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선제골이 쉽게 터지지 않으면서 두 팀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울산은 마라냥을 투입시키고 공격에 힘을 실었다. 수세에 몰린 인천은 진성욱과 박준태를 연속으로 집어넣고 반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가 임박한 후반 추가 시간 울산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간 마라냥이 해결사로 나섰다. 마라냥은 후방에서 넘어온 고슬기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같은 시간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홈팀 포항이 K리그 통산 29번째 30득점 30도움을 올린 황진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남은 안방에서 대전에 3-1로 이겼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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