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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김형태 자진탈당···당사자·당 모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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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동생의 아내 성추문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경북 포항남·울릉)가 18일 자진탈당했다. 지난 8일 그의 제수 최모씨가 포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추행을 폭로한지 10일만이다.


김 당선자는 이날 "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더이상 누를 끼칠 수 없다"며 당 밖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가 개원도 하기전에 탈당한 것은 국회 역사상 드문 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김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경찰수사를 통해 밝혀지게 됐다.

그러나 경찰 수사와 상관없이 김형태 당선자의 정치생명은 끝났다. 죽은 동생의 아내를 성추행하려했다는 것은 패륜범죄이고 제수인 최모씨의 대인기피증상, 최모씨 친정아버지의 자살 등도 막장 드라마의 소재로 쓰일법한 얘기들이다. 김 당선자를 뽑아준 지역주민들이 머쓱해지는 대목이다.


경찰은 현재 김 당선자의 성추문 의혹과 녹취파일의 진실성 여부, 김 당선자의 제수씨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건, 김 당선자의 선거법위반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흥미로운 것은 새누리당의 대응이다. 새누리당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갈짓자 행보를 보여왔다. 원내 1당으로서의 정치력을 의심받을 만한 수준이다. 전례와 비추어봐도 상이하다. 아나운서 비하발언을 한 강용석 전 의원에겐 발언만으로 단칼에 제명, 공천취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김형태 논란에 대해서는 "수사결과를 지켜봐야된다" "본인의사가 중요하다"며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녹음파일의 목소리와 김 당선자의 육성을 비교해보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과연 박근혜 지도부가 사실을 확인하려는 의지가 있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김 당선자는 KBS정치부장 출신으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치특보를 지낸 측근이다.


이후엔 여론이 더 들끓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마저 비판에 가세하고 언론보도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새누리당은 17일 저녁에서야 윤리위를 소집하고 출당시키겠다고 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던 새누리당의 모습이었다. 벌써부터 당내에선 "김형태가 깎아먹은 표가 100만표는 된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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