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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기획]바다 건넌 소주 한병에 3만원..키핑酒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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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 하이트진로

한병에 3만원 고급화로 작년 日 수출 사상 최대


[한류기획]바다 건넌 소주 한병에 3만원..키핑酒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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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하이트진로는 현재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 술 열풍의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 1억2374만 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종별로는 소주 5729만 달러, 맥주 5392만 달러, 막걸리 1253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각각 34.7%%, 93.1%, 59.5%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일본시장 성공비결은 글로컬(Global+Local-세계적인 동시에 지역화를 추구하는 것)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글로컬 전략이란 한국에서 검증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일본 문화와 일본 고객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활용한 마케팅 방법을 말한다.


칵테일문화를 이용한 진로 소주, 일본 여성고객의 입맛에 맞춘 진로 막걸리, 일본 현지 상황과 트렌드를 고려한 제3맥주와 무알코올 맥주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칵테일해서 술을 마시는 일본인의 음주문화에 적합한 제품으로 순수하고 깨끗한 진로 소주를 홍보했다. 세련되고 이국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포지셔닝한 진로소주는 일본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수출 초기부터 '최고품질에 최고가격'이라는 고가전략을 꾀한 결과 700㎖의 소주 한 병이 3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일본의 술집에서는 마시다 남은 진로소주를 키핑 해놓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일본에서 진로는 1998년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상품으로 기록된 이후 최고의 소주브랜드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영국의 드링크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진로 소주는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시장 제품군 확대를 위해 을류소주(증류식소주) 시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시장에 개발돼 2008년 출시된 '프리미엄 진로 오츠(Premium JINRO 乙)'는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130.4%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츠는 지난해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주류품평회인 '2011 몽드셀렉션(Monde-Selection)'에서 증류주&리큐르(Spirits&Liqueurs)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3년 연속 금상 이상을 수상한 제품에게 수여되는 국제 품질인증 대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품질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이다. 또한 제품 출시 외에도 진로재팬을 통해 일본 내 을류소주 시장 확대를 위한 현지 기업 인수합병(M&A)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는 장기 불황으로 인해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고객들에 맞는 제3맥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3맥주는 원료나 제조법에 따라 세세하게 나눠진 일본 특유의 주세법 덕분에 탄생했다. 주세법상 맥아를 67% 이상 사용한 일반 맥주는 한 캔당(350ml) 세금이 77엔이지만 맥아 50% 미만에 소량의 주정을 섞은 '제3의 맥주'는 세금이 28엔에 불과하다. 2010년부터 유통업체 카와쇼푸드사를 통해 제3맥주인 '프라임 드래프트'를 수출하며 판매를 확대해온 하이트진로는 합병 이후 지난달 출하를 시작한 '더 하이트-진로 드래프트'를 통해 일본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진로재팬을 통해 '비키(Bikky)'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주류시장에 돌풍을 불러오고 있는 진로 막걸리는 2010년 3월 출시 초부터 남다른 성장세를 과시해왔다. 진로막걸리는 2010년 연간 목표량이었던 10만 상자(1상자 =8.4L)를 불과 두 달 만에 초과 달성했으며, 출시 한 해 동안 70만 상자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목표량 120만 상자를 넘어 141만 상자를 달성했다.


진로막걸리는 진로재팬이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장조사를 실시한 끝에 선보인 제품으로, 쌀의 풍부하고 깊은 맛과 함께 톡 쏘는 신맛의 밸런스가 특징이다. 20∼30대 여성층을 타겟으로 했으며, 건강에도 좋고 맛있는 술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가 급증해 일본 막걸리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지 법인 진로재팬을 통해 일본 현지의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관계를 맺어 나감으로써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일본 현지 문화와 고객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하이트진로가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할 수 있었던 열쇠"라고 말했다.


한편 진로재팬은 지난해 235억엔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배 증가한 11억9000만엔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 주류기업 내에서 당당히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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