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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순수 혈통 가진 고유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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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硏, 세계 두 번째 DNA 분석 성과, 사람과 질환 같아 유전자 연구도 도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국내 토종 개인 ‘진돗개’가 순수 혈통을 가진 고유 품종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유전체자원센터 박홍석 박사팀의 진돗개 유전체 해독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16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앞으로 진돗개의 순수혈통 보존과 진돗개 고유 유전체 자원을 활용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유전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생명공학연구원은 내다봤다.


개는 암, 백내장, 면역 질환, 심장 질환 등 인간과 360가지 이상의 공통된 유전병을 가지고 있는 모델생물로, 이와 관련된 유전자 연구에도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는 전 세계적으로 400여 종류의 품종이 있는데 유전체가 해독된 것은 2005년 복서(Boxer)라는 품종이 해독된 이후 세계에서 두번째로 해독된 성과다.


복서는 독일이 원산지인 품종으로 군견, 호신견, 애완견 등으로 사육, 2005년 미국 MIT 와 영국 생거센터에 의해 유전체가 해독됐다.


진돗개와 복서 간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유전체 염기서열의 변이는 약 0.2%로 나타나 사람의 인종 간 변이가 0.1%점을 감안할 때 두 품종 간 큰 유전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의 품종 간 안면골격 형태가 다양한 것이 후각 유전자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이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진돗개의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을 해독한 후 계통 분류학적인 비교를 수행, 진돗개가 순수 계통을 가진 고유 품종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79개 품종을 대상으로 미토콘드리아 DNA 구조 분석과 계통분류학적 분석을 한 결과 진돗개는 전 세계 다른 품종과 다른 순수 계통을 가진 품종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체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 학술지 'DNA 연구(DNA Research)'지 4월호 온라인 속보판에 게재됐다.


유전체자원센터장 박홍석 박사는 “유전체 해독은 유전자 연구와 품종간 계통비교 등을 위해 기초적인 지도를 그려내는 과정으로서 앞으로 다양한 생물의 유전체 해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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