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위시리스트 한곳에 관리
-사용자 위해 디자인에도 신경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다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위시리스트 관리는 위시앤위시라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찜해 두었던 상품이 어느 사이트에 있었는지 떠오르지 않아 가입한 사이트를 방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16일 만난 박지환 위시앤위시(Wish&Wish) 대표는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줄 서비스를 만들고자 직장 동료들과 똘똘 뭉쳤다.
위시앤위시는 여러 개의 위시리스트를 한 곳에서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사이트에 로그인하거나 즐겨찾기에 모은 후 관리하던 위시리스트를 '위시 잇'(Wish It)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특히 디자이너 출신이 참여한 만큼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사용자들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느끼는 첫 인상은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에서 판가름 난다고 봤어요. 쓰기 불편하고 UI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좋은 서비스라고 할 수 없겠죠."
박지환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건 지난 2010년 5월의 일이다. 예전 직장 동료이자 공동 창업자인 홍용기 최고디자인경영자(CDO)와 박진성 최고기술경영자(CTO)와는 "못 만들 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다들 8년차 이상의 경력자다 보니 협업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직장일 병행하느라 퇴근 후나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거나 때로는 화상채팅으로 회의를 해야 하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따랐다.
그러다 16일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2월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달에는 회사를 나와 서울 역삼동에 사무실을 꾸렸다. 공동창업자라는 이름은 떼버리고 대신 각자의 역할도 부여했다. 박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획·전략을 맡고 홍용기 CDO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박진성 CTO는 웹 개발과 서버개발을 담당하는 식이다.
박 대표는 "프로토타입과 베타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을 본 후 투자자를 만나 가능성과 팀워크를 보여주면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다시 용기를 내 시작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우리의 능력으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첫 결과물이 위시앤위시"라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위시리스트 관리는 위시앤위시라는 공식이 성립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