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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머나먼 송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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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학생들 송도캠퍼스 이전 반대 서명운동 진행..16일 인천시청 앞에서 진행

연세대, 머나먼 송도행 연세대 재학생 2000여명이 지난 12일 신촌캠퍼스 백양로 삼거리에 모여 RC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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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김재연 기자]연세대학교의 인천 송도행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내년부터 신입생들을 인천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하게 하도록 한 학교측의 계획에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16일 오후 1시 인천시청 앞에서 성급하게 학생 이전 추진을 묵인한 인천시를 규탄하는 공동행동을 벌인다. 연대 총학생회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신촌동 연세대 서울캠퍼스 백양로 삼거리에서 모여 "학교의 준비되지 않은 2013학번 새내기 레지던셜 컬리지(교내기숙형 대학·RC)를 반대한다"며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서명운동에는 연세대 재학생 약 2000명이 참가했다.


연세대는 지난 2006년 인천시와 국제캠퍼스 설립 협약을 맺고 학생 1만명을 유치할 것을 약속지만 현재 국제캠퍼스에 재학 중인 학생은 70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반으로 나눠 한 학기씩 국제캠퍼스에 생활하도록 하는 RC과정 도입 추진을 발표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당장 내년에는 한 학기에 2000명의 학생이, 2014년부터는 4000명의 학생이 국제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돼 캠퍼스내 재학생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글로벌 인재로서 리더십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선 국제캠퍼스 내 동아리방, 과방 등 자치공간이 부족한 데다 기숙사 역시 준비돼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숙사는 1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학교에서 계획하고 있는 2200여명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선후배간 유대관계가 끊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 학교 재학생 김문영(20)씨는 "아무래도 신입생과 2~4학년이 나뉘면 동아리가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면서 "예전 송도캠퍼스에 사회과학대만 보내려다 서명운동으로 막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성훈(20)씨도 "RC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선배들과의 유대가 깨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거권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총학 관계자는 "대부분의 하숙, 자취방들은 1년 이상 계약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년 신입생 RC가 시행된다면 국제캠퍼스로의 이전 때문에 하숙, 자취방을 6개월간 계약하려고 하는 신입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연세대는 지난달 9일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기로 했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연기했다. 연세대는 앞서도 공대 등 일부 단과대 이전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학생·교수 등의 반발로 흐지부지됐다.


연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측이 너무 졸속으로 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어쩔 수 없이 캠퍼스가 나뉘는 것은 인정하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들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이달 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총장과의 대화를 진행했으며,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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