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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의 인사이드스포츠]브라질, 런던에서 올림픽 축구 악연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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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의 인사이드스포츠]브라질, 런던에서 올림픽 축구 악연 끊을까? 네이마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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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전통의 축구 강호다. 통산 다섯 차례 월드컵 우승을 자랑한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럴만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축구 강국으로서 적잖은 체면 손상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2일 AP통신은 호세 마리아 마린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의 말을 인용해 브라질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월 16일부터 2월 12일까지 페루에서 열린 남미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브라질은 예선 B조에서 파라과이를 4-2, 콜롬비아를 3-1,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고 볼리비아와 1-1로 비겨 3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6강이 겨루는 결승 리그에 올랐다. 승승장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결승 리그에서 아르헨티나에게 1-2로 졌지만 칠레를 5-1, 콜롬비아를 2-0, 에콰도르를 1-0, 우루과이를 6-0으로 격파했다. 브라질을 꺾은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와 우루과이에 각각 0-1로 덜미를 잡혀 3위(3승2패)로 밀려났다. 반면 우루과이는 3승1무1패로 2위를 기록, 브라질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는 개막 하루 전인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웸블리 스타디움, 올드 트래포드 등 6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주최국인 영국을 비롯해 브라질, 우루과이, 한국 등 15개 나라들은 출전을 확정지었다. 남은 한 장은 오는 24일 영국 코벤트리에서 결정된다. 아시아 예선 4위인 오만과 아프리카 예선 4위인 세네갈이 마지막 출전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1900년 파리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남자 축구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대회를 제외하고 2008년 베이징대회까지 총 24차례 열렸다. 두 차례 이상 우승한 나라는 영국(1900년, 1908년, 1912년), 헝가리(1952년, 1964년, 1968년), 우루과이(1924년, 1928년), 소련(1956년, 1988년), 아르헨티나(2004년, 2008년) 등이다. 이들 외에 카메룬(2000년), 나이지리아(1996년), 스페인(1992년), 프랑스(1984년), 체코슬로바키아(1980년), 동독(1976년), 폴란드(1972년), 유고슬라비아(1960년), 스웨덴(1948년), 이탈리아(1936년), 벨기에(1920년), 캐나다(1904년) 등이 한 차례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눈을 씻고 명단을 살펴봐도 브라질은 보이지 않는다. 마린 회장이 “우리의 목표는 2014년 월드컵 우승이다. 하지만 브라질이 아직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 팀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힐 만하다. 브라질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와 1988년 서울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와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많은 축구팬들은 서울올림픽 결승에서 브라질이 연장 접전 끝에 소련에 1-2로 패한 사실을 알고 있다. 당시 소련 선수들을 이끈 수장은 뒷날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되는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었다. 브라질은 준결승에서 서독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소련은 연장 접전 끝에 이탈리아를 3-2로 따돌렸다. 결승전이 열린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는 7만여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브라질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부터 프로 선수들이 제한적으로 출전하기 전까지 아마추어 무대인 올림픽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980년 모스크바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폴란드에 0-2로 패한 뒤 3위 결정전에서 또다시 소련에 0-2로 패해 4위에 그쳤다. 그 무렵 소련, 폴란드 등 동유럽 나라들은 사실상 프로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브라질은 1972년 뮌헨대회에서 덴마크에 2-3, 이란에 0-1로 지고 헝가리와 2-2로 비겨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968년 멕시코시티대회에서는 스페인에 0-1로 지고 일본, 나이지리아와 각각 1-1, 3-3으로 비겨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1964년 도쿄 대회에서는 한국을 4-0으로 이겼지만 아랍공화국연합(이집트+시리아)과 1-1로 비기고 체코슬로바키아에 0-1로 져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렇듯 브라질은 올림픽에서 축구 강국의 위세를 거의 떨치지 못하고 있다.


카를로스 누즈만 브라질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마린 회장과 만나 남녀 축구 모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데 대한 문제의식을 함께했다고 한다. 한국 축구팬들의 눈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여부에 기울어져 있다. 하지만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은 사실상 브라질에 더 쏠려있다. 삼바축구가 스페인, 영국 등의 강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숙원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명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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