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이번 4·11 국회의원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제1당 자리를 지키면서 인터넷 팟개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들의 트위터 반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선거 막판 막말 파문 등이 논란이 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탈락한 나꼼수의 진행자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는 트위터에 "존경하는 노원갑 유권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모로 부족하고 허물 많은 사람에게 분에 넘치는 지지를 표해주신 것을 평생의 빚으로 안겠다"고 남겼다. 이어 "역사의 진전에 별 도움이 못된 것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깊이 근신하며 이 사회에 기여할 바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나꼼수의 공동진행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김용민을 지지하고 사랑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고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에 대해 공지영 작가는 "결국 SNS 팟캐스트의 영향력은 서울과 신도시 정도"라며 "방송 장악과 젊은이들의 정치 무관심이 제일 큰 요인"이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민주당의 패착도 꼬집었다. 그는 "지난 보궐 선거에서 중요한 약속을 미루고 한시간 걸리는 분당까지 가서 투표한 후보가 이번에는 민주당 공천 약력을 보고 투표도 하지 않았다"며 "젊고 생각있는 국만에게 염증을 주는 공천을 한 민주당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삶의 시련을 겪으면서 언제나 시련은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려는 신의 선물이라는 믿음을 얻게 됐다"며 "실컷 슬퍼하고 욕도 하고 화도 내자. 그러고나서 생각하자. 자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실망과 좌절은 오늘밤으로 끝내고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다가올 대선을 준비하자"며 "메인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됐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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