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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총선 이후를 기다렸다..전국에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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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총선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총선 이후 본격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선거 전후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총선 이후로 재개발·재건축, 택지지구, 혁신도시 등의 분양물량을 미뤄놓아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80곳, 7만191가구다. 이 가운데 주요 물량으로는 ▲서울 19곳 1만8682가구 ▲경기·인천 19곳 1만5590가구 ▲그밖의 지역 3만 5919가구 등이다.

◆서울 브랜드 아파트 '눈길'=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이들 단지의 경우 사업장이 도심에 위치해 훌륭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총 가구수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앞서 래미안 도곡 진달래,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래미안 마포 용강 등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의 청약 마감이 잇따르고 있어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삼성물산은 4~5월, 상수 1·2구역, 강남구 대치동, 강남보금자리 등 서울에서 잇따라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삼성물산이 상수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 1·2차를 4월 동시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5㎡, 429가구의 아파트로 170가구를 일반분양하며, 2차는 지하 3층~지상 24층, 8개동 전용 59~147㎡, 530가구로 일반분양은 172가구다. 5월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과 강남구 자곡동 보금자리지구 A6블록에 래미안 강남 자곡(가칭) 아파트를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이달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81 일대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149㎡ 총 280가구 중 일반분양 107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보문4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124㎡, 44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5월 중 선보인다. 일반분양은 112가구다. 지하철 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밖에 수도권은 정비사업 보다는 택지지구의 사업이 다수를 차지해 일반분양 가구수가 전체의 97.8%인 1만5251가구에 달한다.


◆공공기관 이전, 청약지역 확대 호재..지방 분양 관심=지방에서는 공공기관 이전호재가 있는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분양물량이 눈에 띈다. 아직 얼어붙은 수도권 시장에 비해 지방은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지방 이전 본격화, 주택청약지역 도 단위 확대 등의 호재로 인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5월 공급되는 신규 분양단지는 지역별 주요 요지에 위치해 입지 및 교통이 뛰어나며 평면설계, 조경 등 상품 특장점도 뚜렷해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분양되는 주요 단지들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미리 청약계획을 짜두는 것이 좋다.


중흥건설은 이달에 세종시 1-3생활권 M4블록 일대에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106㎡ 총1371가구로 구성된다. 중앙행정타운과 인접해 있어 업무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도 세종시 1-4생활권 M6블록 일대에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84㎡ 총 678가구로 구성된다.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혁신도시의 분양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0월, IS동서가 분양한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뜰 1·2차는 최고 14.7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IS동서는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우정혁신도시에서 에일린의뜰 3차를 이달 분양한다. C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10㎡ 685가구로 우정혁신도시에서 단 2곳만 지정된 중대형 단지로 희소가치가 높다.


이밖에 부산도시공사는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연혁신도시에서 전용 59~163㎡의 2304가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며 같은달 LH는 경북혁신도시 Ab2블록(660가구)과 강원혁신도시 B3블록에서 전용면적 60~85㎡(1110가구)로 구성된 휴먼시아 아파트를 공급한다.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총선 시기가 맞물리면서 건설업체들이 이에 따른 변수를 고려해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낼 계획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이 중요해졌다"며 "여름 휴가철 비수기, 12월 대선 등 공백기간이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잔여분량까지 연내 소진하려면 지금이 분양적기라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돈 단위 확대 등 청약조건이 변경된 만큼 청약시 해당 사업장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본 후 청약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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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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