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이미 반영된 기대, 충족될까

시계아이콘02분 3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모처럼 잔잔한 흐름을 깨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다. 장 중 2000선을 무너뜨렸다가 낙폭을 점차 줄인 코스피는 상승반전에 성공, 2030선을 눈앞에 두고 마감했다. 장 중 변동성은 30포인트를 넘어섰다.


전기전자(IT) 업종에 자동차까지 가세하며 최근 형성된 좁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변했다가 이틀 만에 플러스 전환을 하는 등 천당·지옥을 오가고 있다.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6일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는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지수 하단이 탄탄해지며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IT, 자동차 대형주들이 지수 방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삼성전자 주가의 방향성이 지수를 읽는 나침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1%, S&P500은 0.06% 내렸고 나스닥은 0.40%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국채입찰 실망감 및 미국 연준의 추가 부양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우려요소로 작용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유럽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진행될 악재는 아니라고 본다. 또한 5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공백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힘으로 시장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수급 측면에서 가격이 떨어질 경우 대기 수요가 만만치 않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도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기대감으로 반등하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따라서 스페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기까지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지수 하단이 견고해지며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7위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삼성전자 하나의 상승은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 상승과 같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탄력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경우 종목별로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IT 중심의 상승세가 자동차로 확대되고 있으며 은행도 가세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은행, 자동차, 음식료, 건설 등의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적 부진 우려로 낙폭과대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부진한 실적이라는 악재 노출 이후 기술적 대응에 국한해야 한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코스피 움직임이 불안하지만 기존 박스권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 스페인 악재나 연준의 경기 부양 후퇴 우려, 삼성전자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지만 관련 변수가 방향성 요인이 아닌데다, 치명적이지도 않다는 점에서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


특히 연준의 추가 부양 의지 후퇴가 지수에 부담이었지만, 이는 악재로만 보기 어렵다. 부양 의지 후퇴에는 그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수반된 결과여서 추가로 지수 조정을 이끌 재료가 아니다. 몇 년 동안 부양책에 의지했던 증시가 이제 부양책 없이 홀로 서는 일명 젖떼기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지만,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의 후퇴가 원자재 관련 업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추가 양적 완화, 즉 달러 약세를 유발한 재료의 소멸을 뜻하기 때문이다. 근래 시장에서 원자재 관련 종목이 고전하고 있는데, 이들 종목은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나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하지만 반등의 동기가 될만한 재료가 점차 소멸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여전히 시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 자동차 및 부품, 일부 내수 종목, 항공, 타이어,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에서 수익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일부 우려요인들로 인해 최근의 상승추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 더욱이 애플, 삼성전자 등 미국과 한국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들이 여전히 견조한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 역시 전고점 돌파 및 안착을 위한 일시적인 매물소화 과정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렇다할 조정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1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계기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도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다.


지난해 8월 10%에 불과했던 코스피 시장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9월말 이후 증가한 코스피 시가총액 중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에 달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경우 지수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과거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전후로 한 삼성전자의 주가추이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는 국면에서는 삼성전자도 양호한 움직임을 이어간 바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전후로 주식시장 전체가 요동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반도체, 은행, 음식료·담배, 하드웨어 등 실적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업종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이며, 한편으로 최근 조정으로 시장 및 업종별 수익률 갭이 크게 확대된 상황임을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종목들의 선별도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