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1%포인트 이상 높아져 1978년 민주화 이후 사상최고 이를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80%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 3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올해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79.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은 스페인 정부가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12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이같은 부채 비율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유로존이 정한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한도 6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스페인 정부 예상대로라면 스페인은 올해 5년 연속 유로존이 정한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 한도를 초과하게 된다. 또한 1978년 스페인이 민주화된 이후 가장 높은 정부부채 비율이며 지난해 68.5%에 비해서는 11%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순 국채 발행 규모를 지난해 483억유로에서 370억유로 수준으로 크게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5%를 기록했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올해 5.3%로 줄이기로 한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1493억유로어치의 국채를 상환해야 한다며 상환해야 할 국채 규모를 포함한 올해 총 국채 발행 규모는 1861억유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또 단기보다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정부 지출도 17%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세액 공제 혜택이 폐지되면서 법인세 수익은 17.8%, 소득세 수익은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은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의 GDP는 2010년 0.1% 감소한 후 지난해 0.7% 증가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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