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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주문 後생산 방식 인터넷몰 질좋은 상품 반에 반값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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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쇼핑몰 ‘지메이크’ 선보인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

“先주문 後생산 방식 인터넷몰 질좋은 상품 반에 반값도 가능”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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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는 사람들은 안다. ‘하루에 한 가지’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만화영화 속 주인공 바람돌이가 외는 주문이 아니다. 인터넷 쇼핑몰 ‘원어데이’(www.Oneaday.co.kr)가 고수하는 원칙이다.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48)가 쇼핑몰을 운영하지도 벌써 5년째다. 그는 최근 또 한 번의 획기적인 쇼핑몰 ‘지메이크’(www.Gmake.com)를 선보였다. 이번엔 ‘선주문 후생산’의 획기적인 원칙을 적용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했던 이 대표의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궁금했다.
봄비가 내리던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선바위역 부근 원어데이 사무실을 찾은 것도 그 때문이다.

“싼 제품을 싸게 팔려는 게 아닙니다. 질좋은 제품을 싸게 팔려고 하는 겁니다.”
‘원어데이’와 최근 오픈한 ‘지메이크’가 기존 인터넷 쇼핑몰과 무엇이 다른지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이준희 대표는 “원어데이를 운영하면서 제품이나 가격을 차별화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며 “아이디어라기보다는 경험의 산물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97년 이재훈 공동대표와 함께 ‘옥션’을 창업한 인터넷 쇼핑몰 창업 1세대로 불린다. 평소 새로운 시도를 즐겨하는 편이라는 그는 2001년 이베이에 옥션을 매각하고 동영상 사이트 ‘디오데오’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동영상 포털이 언젠가 뜨겠다 싶어 실행에 옮겼고 결과적으론 맞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엔 시기가 안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만두고 e-커머스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가 이제 시대가 미니멀리즘으로 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돼 원어데이를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5년 전 ‘하루에 한 가지’에 이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원어데이는 지난 2007년 1월 오픈했다. 처음엔 직원 다섯 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40명으로 식구도 늘었다. 사람들과 정겹게 이야기도 나누고 흥정하는 온라인 동네가게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풍년상회’라는 가칭으로 불리다 ‘하루에 한 가지를 판매한다’는 쇼핑몰의 성격을 반영해 ‘원어데이’로 이름을 붙였다.


그해 4월 ‘MPO MG10’이라는 MP3 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매일 제품 한 개씩을 쇼핑몰에 내놓았다. 원어데이는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하나의 품목만 판매하며 다음날 판매할 물건은 당일이 될 때까지 알 수 없다. 그날의 제품을 둘러싼 정보는 만화나 간략한 글을 통해 소개되고 동영상과 리뷰 등이 제공되며 인터넷 공동구매 등 소셜커머스의 한 형태로 판매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판매 리포트를 통해 제품의 구매자의 성별과 연령별, 시간대별, 지역별 판매율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매출과 재고현황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 결과 원어데이는 입소문이 자자해 지면서 마니아 고객층이 형성됐다. 지난 5년간 매출도 증가해 지난해엔 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뿐만 아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업체들이 일약 스타기업으로 떠오른 사례도 있다. 업체와 제품에 대한 정보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간 대박 난 상품을 이루 다 꼽을 순 없지만 5만~6만 원대의 전자사전을 9900원에 판매해 하루에 5만개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화장품의 경우엔 3만개 이상 매출을 거둘때도 있었다. 아울러 카메라, 만화책 등 하루 매출만 3억~5억 원에 이르는 제품들도 속속 등장했다. 이 대표는 “크게 확장된 것은 아니지만 원어데이란 모델이 원데이몰의 대명사가 되는 역할을 했기에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7월에는 또 다른 형태의 획기적인 쇼핑몰 ‘지메이크’를 선보였다. 이번엔 ‘선주문 후생산’ 방식이다. 주문을 먼저 받고 수량이 정해지면 그때 업체에서 바로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보내주는 방식이다. ‘모이면 만든다, 만들면 할인된다’라는 공식이 구현되는 것이다. 생산 후 판매한다는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이다. 현재로는 시험단계로서 주로 TV, 핸드폰 등 IT제품을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 가구,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쇼핑몰 내 친환경농산물 거래 ‘파머스 마켓’도 인기
이 모델은 많은 중소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생산업체에 중요한 판로가 되고 있어 판매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유통채널의 질서를 깨지 않으면서도 판매자도 좋고 소비자도 좋은 소셜커머스 모델로서 유사 기업들의 벤치마킹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메이크 내에는 ‘파머스 마켓’ 코너가 운영되고 있다. ‘맛없으면 환불’이라는 과감한 조건을 내건 만큼 이 대표의 자부심이 여간 큰 게 아니다. 농산물과 수산물 등 식재료를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간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만하다.


“먹을거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유기농도 좋지만 무엇보다 맛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메이크 모델을 통해 신선하면서 맛도 있는 식재료를 직접 산지와 연계해 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죠.”


친환경 쌈채소 세트를 비롯해 친환경 제주닭, 프리미엄 성주참외 등 다양한 품목들을 시도한 결과 수 천 개씩 팔리고 있다. 현재까지 소비자 환불 케이스는 단 2건 뿐이다. 그렇다면 원어데이나 지메이크는 시중보다 얼마나 싼 것일까. 보통 60% 정도 저렴하게 팔린다는 것이 이 대표의 언급이다.


이 대표의 목표는 이보다 훨씬 더 높다. 그는 “반에 반값이 목표”라고 말했다. 충분히 기획과 생산단계에서 고민하고 구상하다보면 가격 요인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의 최종 꿈은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착실하게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메이크의 경우, 사이트 메뉴 바 등을 영문으로 만든 것도 사전 포석이 깔려 있다. 그는 원어데이 방식으로 지메이크도 바이럴 마케팅 방식으로 입소문을 확산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지메이크에서는 ‘서제스트 보드’(suggest board)를 서비스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기능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제품들을 판매자와 협의해 계약이 성사되면 그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e머니 제공을 통해 무료 제공하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무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 고민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 쇼핑몰의 비즈니스 방식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을 다지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아이디어 진화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기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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