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처음으로 정당한 선거를 통해 제도권 정치 진출의 기회를 갖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 오전 6시 미얀마의 역사적인 보궐 선거의 시작을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과 유럽국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전 독재정권에 휘둘리지 않는 선거가 시작돼 수치 여사에게 처음으로 정치 진출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수치 여사는 이 선거에서 옛 양곤의 빈민층 지역의 카우무 지역에 출마했으며 국민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어 국회의원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수치 여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장기간의 재야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도권 정치로 진출해 공식적인 활동을 통해 국가 민주화에 나서게 된다.
지난 1945년 미얀마 독립 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로 태어난 수치 여사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창설하는 등 정치 지도자로 급부상했지만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던 군정에 의해 1989년 첫 가택연금 조치를 당했다.
NLD는 1990년 수치 여사가 구금된 가운데 실시된 총선에서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으나 미얀마 군정은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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