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오늘(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 받는 약값이 평균 14% 인하된다.
1일 보건복지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적용된 총 1만3814개의 약 중 47.1%인 6506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21% 인하됐다. 이에 따라 전체 약값은 평균 14% 떨어지게 된다.
이번 약값 인하 대상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약과 복제약이다. 고지혈증 약인 리피토정(10mg)의 약값은 이번 인하로 한 알당 917원에서 663원으로 254원 싸진다. 간염 치료제인 헵세라정(10mg)은 한 알에 5775원에서 3866원으로 1909원 떨어진다.
이밖에 당뇨병·뇌졸증·고혈압 치료제 등의 약값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특허가 있는 신약, 생산원가에 비해 약값이 저렴하거나 퇴장방지의약품(저가 필수의약품의 퇴출방지 및 생산 장려를 위해 장관이 지정한 약품)으로 지정된 약은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스피린정이나 간질환 부종성 저혈압에 쓰이는 알부민주 등의 가격은 유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약값 인하 조치가 제약업계에 관행인 리베이트의 원천을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약값 거품을 없애야 리베이트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가 약을 필요이상으로 과다 처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리베이트 제거를 통해 약의 남용을 막을 수 있고 국민건강보험료 부담 역시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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