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PGA는 지금 "고사 위기?"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12시즌 일정 '빛 좋은 개살구', 회장단은 여전히 '진흙탕 싸움'

KPGA는 지금 "고사 위기?" 협회 집행부의 내분이 계속되고 있는 KPGA가 투어 규모까지 대폭 축소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고사 위기다.

KPGA가 29일 정기총회를 통해 발표한 2012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일정은 그야말로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고, 집행부는 외부 회장 영입을 놓고 파벌이 나뉘면서 여전히 중심을 못 잡고 있다.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가 연일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3월말까지 KGT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던 KPGA는 이날 올해 16개 대회 총상금 130억원 규모의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문제는 미정인 대회를 포함시키는 등 억지로 짜 맞춘 흔적이 역력하다는 점이다.

일단 다음달 26일 여주 블랙스톤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이 개막전이다. 이 대회는 그러나 국내 선수는 40명도 출전이 어려운 무대이다. 일정상으로는 5월 매경오픈 등이 이어지면서 6월말까지 상반기 8개 대회를 치르고, 여름 휴식기 이후 다시 8월말 대신증권배 KPGA선수권부터 하반기 8개 대회가 열린다.


KPGA측은 "올해는 신한동해오픈이 총상금을 1억원 증액해 10억원 규모의 대회가 4개로 늘어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몇 개 대회의 조율이 완료되지 않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투어가 개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양적인 축소부터 심각하다. 먼저 티웨이항공오픈과 레이크힐스오픈, 스바루클래식, NH 농협오픈 등 무려 4개 대회가 취소됐다. EPGA투어를 제외한 지난해 16개 대회가 12개로 대폭 줄어든 셈이다. 한일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은 애초부터 이벤트대회다. 여기에 볼빅오픈은 아시안(APGA)투어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KPGA는 그러자 6월말과 11월초에 대회명도, 장소도 미정인 00오픈 2개를 집어넣어 14개로 숫자를 부풀렸다. 더 큰 문제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 하이원리조트오픈, 한국오픈 등 총상금액이 10억원에 육박하는 메이저급 4개 대회가 전부 원아시아투어라는 점이다. KGT 투어시드를 가진 선수들이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사실상 몇 개 남지 않는다.


볼빅오픈이 APGA투어로 열리게 되면 지난해 최경주가 창설한 CJ인비테이셔널과 함께 APGA투어가 2개, 역시 출전이 제한된다. 퀄리파잉스쿨(Q)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고 해외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며 투어에 출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국내파 선수들이 "도대체 우리가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몇 개나 되냐"며 자괴감에 빠지는 까닭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회장단의 '진흙탕 싸움'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이명하 신임회장(55)은 더욱이 이틀 전인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회장으로 추대한 지난 14일의 이사회는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KPGA는 이에 대해 김학서 부회장(65) 명의의 공문을 통해 "이 회장의 개인적인 기자회견"이라고 일축했다. 또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앞장서서 추대했던 임진한 이사(55)는 잡음이 계속되자 아예 협회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KPGA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