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투증권·운용, 베트남 때문에 '울고' '웃고'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금융지주 내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베트남 증시가 오르면서 운용사는 미소를 짓고 있는 반면, 증권은 베트남 정부가 외국 투자지분 완화에 대해 얼굴색을 바꾸면서 경영권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까 울상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베트남 증시는 이머징마켓과 더불어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올 초 350포인트에서 지난 16일 438.52포인트로 약 24% 올랐다. 이에 따라 베트남 펀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한국투신운용도 베트남 펀드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대부분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 리스크도 피했다. 한국투신운용은 베트남에 진출해 있긴 하지만 법인이 아닌 사무소 형태여서 외국 투자지분에 대한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베트남 증시만 올라주면 한국운용으로서는 바랄 것이 없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정부가 올해 완화하기로 했던 외국인 상장기업의 투자지분 제한을 49%와 100%, 두 가지 유형으로만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비상이 걸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지역에 자회사 형태로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 약 75억원을 투자, 49%의 지분을 확보했다. 올해 베트남 시장이 개방되면 지분을 늘려 본사에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다. 현재 49%의 지분으로는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분 100%를 확보하는 것도 쉽게 내키는 일은 아니다. 베트남 현지주주들이 이 같은 상황을 아는 만큼 지분에 대한 대가로 프리미엄을 붙여 가격을 부를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재무부 차관을 만났다. 유 사장은 2012년도 사업계획을 세우기 위해 베트남 법인을 방문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본사에 베트남 국기를 걸어놨을 정도로 1960년대의 우리나라와 유사한 환경에 있는 베트남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편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과 동일한 시기에 금융위원회 관계자들도 베트남 출장을 다녀왔다. 한투증권 외에도 베트남에 투자한 미래에셋,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업계의 애로사항을 베트남 정부에 전하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 측에 업계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이달 말에 있을 핵안보 정상회의 차 한국을 방문하면 그때 다시 이야기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