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FC서울이 대전 시티즌을 물리치고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몰리나의 활약을 앞세워 대전을 2-0으로 제압했다.
시즌 2승째를 기록한 서울은 2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 이어 안방에서 화끈한 승리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반면 대전은 시즌 초반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4-3-3의 서울은 데얀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몰리나와 최태욱이 좌우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고명진과 하대성, 최현태가 삼각편대로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현영민, 김진규, 김동우, 고요한이 자리하고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4-2-3-1로 맞선 대전은 케빈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허범산이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지경득과 한경인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한덕희와 이웅희가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김창훈, 김태연, 이호, 김재훈이 자리하고 골문은 최현이 지켰다.
홈팀 서울은 전반 2분 몰리나의 침투패스를 받은 데얀이 발리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데얀은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공세를 강화한 서울은 전반 13분 데얀이 얻은 프리킥을 몰리나가 왼발로 감아 찼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대전은 전반 15분 이호가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로채 전방으로 연결하고 케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한 차례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중반 이후 양 팀은 답답한 공방을 계속했다. 서울은 전방 공격라인이 골 찬스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상대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밀집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린 대전 역시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환을 투입시키며 측면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현영민이 올린 프리킥을 김태환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감을 조율한 서울은 후반 6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에서 몰리나가 길게 감아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 시야를 절묘하게 가린 데얀의 움직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공격을 강화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13분 데얀의 크로스를 받은 고명진이 문전에서 회심의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급해진 대전은 정경호와 김형범을 연속으로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케빈이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후반 20분에는 한덕희가 아크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를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후반 23분 몰리나가 다이빙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어시스트를 내준 데얀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킨 서울은 후반 33분 몰리나의 추가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몰리나는 미드필드에서 하대성이 밀어준 침투패스를 받아 달려들던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빈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승기를 잡은 서울은 현영민을 대신해 김주영을 교체 투입시키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후반 막판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상대를 몰아붙인 서울은 기분 좋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시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시민구단 맞대결에서는 홈팀 대구가 이진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