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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낙동강전선 이어 세종시 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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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근혜 위원장이 세종시 방문해 지원사격
민주, 이해찬 총리나 한명숙 대표 출진 임박
선진, 심대평 대표 출마 배수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여야 정치권이 '낙동강 전투'에 이어 '세종시 전투'에 돌입했다. 세종시가 이번 총선에서 낙동강벨트, 강남벨트에 이어 종합 판세를 가름할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15일 신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세종시 공천을 확정했다. 이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세종시를 방문해 대대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의 첫 입주 아파트인 '세종시 첫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난다.


새누리당의 핵심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호남지역과 해군기지 문제가 불거진 제주 방문 일정을 미루고 세종시와 대전 지역을 방문키로 했다"면서 "지역 민심을 살피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현장방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원안+@'를 주장해 세종시를 지켰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아직 후보를 확정 짓지 못했지만 상징성을 감안해 세종시에 지도부 인사를 출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고향이 충남인데다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세종시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 전 총리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의 출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한명숙 대표가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서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투입된 선례가 있어 한 대표도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2~3일 내 세종시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 대표 출격론이 나오는 데는 선거 전략상 필요성도 감안되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선 '낙동강 벨트' 뿐만 아니라 충청권에서도 바람을 일으켜야 수도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18대 총선에서 14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당선시키면서 '충청권 바람'을 일으켰던 자유선진당에선 심대평 대표가 일찌감치 세종시에 출사표를 던지는 배수진을 쳤다. 최근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아 '충청권의 맹주' 자리가 흔들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심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세종시를 과학·교육·행정·의료·문화가 융합된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종시장 보궐선거도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선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후보로 확정됐고, 민주통합당은 이춘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자유선진당은 유한식 전 연기군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세 후보 모두 충청도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세종시를 자족기능까지 갖춘 명품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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