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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악덕 기업가의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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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블(EVIL)이 되지 말자'고 외치던 구글도 결국 변하는 것일까.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 미국 실리콘밸리 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스스로를 미국자본주의의 성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기존 대기업들이 걸어간 '악덕자본가(Robber Barons)'의 길을 답습하고 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실리콘밸리 내 기업가들은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일을 하면서도 기존 관습을 답습 안하겠다는 발언으로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부당하게 많은 보너스를 챙기면서도 자신들의 비서보다도 세율을 적용 받는 월가 은행가들과도 대비됐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뉴스위크의 판단이다. 단적인 예가 최근 미국 법무부가 애플과 일부 미국 출판업자들을 전자책 가격 인상 공모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한 경우다. 이런 행위는 기존 대기업들의 독점자본주의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애플이 경비 절감 등을 위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제품 생산을 외부에 외주(아웃소싱)하는 행위도 장난감 제조업체나 화학업체들, 다른 소비자 가전업체들이 기본적으로 해온 관행이라는 주장이다.


뉴스위크는 IT대기업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온 온라인 침해금지법안(SOPA)이 의회에서 발의된 것도 음악이나 영상 분야에 대한 저작권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T업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회장과 주요 투자회사인 실버 레이크의 글렌 허친스는 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IT업계 주요인사들의 비공개 회의에서 IT기업에 대한 사회적 반발에 대해 경고했다.


이들은 IT기업들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과 사이버보안 문제 등이 사회적 압박 뿐아니라 새로운 규제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IT업계 주요인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강조하는 발언들은 직원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매출을 촉발하는데는 유용하지만 소비자와 사회의 보다 광범위한 이해와의 충돌을 막는 방향으로도 작용을 해야한다고 뉴스위크는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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