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등 현인그룹과 오찬간담회 "서울코뮤니케 최종 마무리작업"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키신저 전 장관과 이고리 이바노프 전 러시아 외무장관,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참석해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미연 청와대 외신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개최된 1차 회의가 새로운 시작으로서의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여러 국가가 HEU(고농축우라늄)에 대한 자발적 감축을 추가적으로 선언하고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 도난 방지와 안전한 관리를 위한 기술 확보, 구체적 협력방안까지 논의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는 1차 회의에 참석한 47개 국가 외에 이번 회의의 취지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힌 국가들을 포함해 58명의 정상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서울 코뮤니케에 대한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리슨 교수는 "많은 국제사회 일원이 참여하는 핵안보 규정이 이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2차 정상회의에서 진전된 규범과 행동강령을 국제적으로 널리 확산하고 차기 3차 회의까지 보다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바노프 전 장관에게 "2010년 한·러 외교관계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 전략대화를 출범하고 잘 가동되고 있다"며 "9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므로 그 전후로 3차 한·러 전략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날 오후 전화통화로 당선을 축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우리 정부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천영우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전에 키신저 교수와 별도 면담을 갖고, 한반도 및 아시아지역에서 미·중간 협력의 의미,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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