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진통끝에 10일 새벽에 극적으로 야권연대에 합의했다. 이로써 야권은 새누리당과 1대 1구도를 만들면서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대표회담을 통해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 하는 전략지역을 16곳, 양당 후보 간 경선지역 75곳으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지난달 17일 야권연대 협상이 시작된 지 22일만에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이다.
서울에서는 통합진보당 단일후보가 나서는 지역이 없다. 반면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성남 중원, 의정부을, 파주을, 인천 남구갑 등 4곳이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 됐다.
최대 쟁점 중 하나인 호남권에서는 광주 서을이 통합진보당 후보(오병윤)로 단일화가 결정됐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홍성ㆍ예산(김영호)과 민주당의 공천 보류 지역인 충북 충주에다가 통합진보당이 막판까지 요구한 대전 대덕(김창근)이 전략지역으로 결정됐다.
이외에도 영남권의 부산 영도(민병렬), 해운대 기장갑(고창갑), 울산 동구(이은주), 울산 남구을(김진석), 경북 경주, 경산청도, 대구 달서을 등 8곳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영남권에서는 부산 영도(민병렬), 해운대기장갑(고창권), 울산 동구(이은주), 남구을(김진석). 경남 산청ㆍ함양, 경북 경주 경산청도, 대구 달서을 등 8곳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막판 쟁점 사항이었던 양당 후보간의 경선 지역이 전국 76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1곳, 경기 23곳, 인천 5곳, 영남권 21곳, 충청권 1곳, 강원 3곳, 제주 2곳 등이다.
서울에서는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곳은 역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경선에 나서는 관악을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현역인 김희철 의원(64)과 정태호(49)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고 김근태 고문의 부인 인재근(58) 한반도재단 이사장과 이백만(56)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한판 승부도 흥미진진하다. 새누리당은 현역인 신지호 의원(48)에 대한 공천을 보류하고 전략지역을 분류한 상태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도 경선이 펼쳐진다. 대구 북구을에서는 민주통합당의 이헌태(49) 혁신과통합 대구지역 대표와 통합진보당의 조명래(47) 전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일전을 치룬다.
부산진구을 놓고 민주통합당의 김정길(66) 전 행자부장관과 손한영(51)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이 맞붙는다. 이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는 이종혁(56) 현 의원을 따돌리고 공천을 따낸 이헌승(48) 전 부대변인이다.
부산 남구을에서는 민주통합당의 박재호(53) 전 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통합진보당의 김은진(47) 남구위원장이 예선전을 치른다. 현역의원인 새누리당의 김무성(61) 의원은 공천이 불투명한 상태다.
통합진보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울산에서는 남구갑, 북구, 울주군 등 세 곳에서 경선이 펼쳐진다.
경상남도의 경우 16개 전 지역에서 경선으로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한 가운데 통합진보당의 문성현(60·창원의창구) 전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의원(58·사천남해하동),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51·진주을)가 경선을 통과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후보와 진보당 후보들이 17~18일 100%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치르게 됐다.
아울러 양당은 4.11 총선 이후 19대 국회에서 양당이 합의한 공동정책합의문을 실천하기로 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은 `이명박 정부가 체결ㆍ비준한 한미 FTA의 시행을 전면 반대한다'는 선에서 절충했다. 또 양당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의 중단 및 재검토를 추진키로 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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