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제주해군기지 반대세력 투표로 심판해야

시계아이콘02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제주해군기지 반대세력 투표로 심판해야
AD

[김종하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장]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1993년 12월 합참이 결정한 해군의 숙원사업이었다.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준 사람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2007년 6월 22일 제주 평화포럼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평화는 지킬 힘이 있어야 뒷받침이 가능하고, 안보보장 없는 평화는 있을 수 없으며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 이 발언은 어찌 보면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안보관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은 지금까지 환경파괴의 가능성, 미군기지로의 활용가능성, 설계오류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휘말려 4년 9개월이나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가, 2012년 3월 7일 첫 공사장 발파작업을 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되었다. 여전히 국가안보에 관한한 ‘무뇌’(無腦)상태에 있는 일부 정치세력들의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은 제주도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찬성하는 사업이다.

사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우리의 생존(survival), 소위 사활적(vital) 국가이익이 걸린 사업으로, 결코 정쟁(政爭)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일부 정치세력들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을 편향된 이념 및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국민들의 안녕과 복리, 더 나아가 생존을 다루는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겠는가? 이런 정치세력들에 대해서는 이번 4.11 총선, 더 나아가 대선에서 반드시 심판해 정치판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


제주 해군기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우리 수출입 물동량의 99%(정확하게는 99.7%)정도가 제주 남방항로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제주 남방해역은 중·일간 해양자원 확보를 위한 패권경쟁으로 인해 갈수록 분쟁가능성이 커지는 지역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수출입 물동량 수송을 안전하게 지켜내는데 필요한 항로보호 능력(군사력)을 우리 해군이 갖추는 것은 우리의 생존, 소위 사활적 국익이 걸려 있는 안보적 사안인 것이다.

사활적 국익은 그 본질상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는 것이며, 이것과 직결되는 문제에 관한한 양보와 타협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죽고 난 뒤에 평화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20세기의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지성의 한 전형으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철학자 칼 포퍼(Karl Popper)는 1991~1993년 이탈리아 언론인과의 대담과 에세이(essay)를 실은 책(Karl Popper, The Lesson of This Century(Routledge, 1992))에서, 진정한 평화는 무력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함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평화, 평화, 그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지구상의 평화는 적어도 평화가 언젠가, 그리고 모든 이를 위해서 확립될 때까지 무력에 의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우린 지금쯤은 배웠어야 합니다...원자폭탄이 도처에 널려있는 세계에서 무기를 버리자고 제안하는 것은 완전히 허무주의입니다. 그것은 매우 간단한 논리입니다. 무기를 가지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평화를 획득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나는 평화를 위하여 이른바 평화운동이라는 것이 반대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운동이 침략자를 고무하는데 도움이 되었음을 배웠습니다.“


칼 포퍼의 이런 주장은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전쟁을 거부하는 것은 오히려 평화를 유지하는데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교훈의 논리적 연장선상에서 보면,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전쟁에 맞서서 싸울 수 있는 강력한 의지와 수단(군사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쟁의 비극적 결과는 평화에 대한 열망만으로는 절대로 막을 수 없는 것이다. 항상 잠재적인 적들과의 군사전략적 균형을 맞춤으로써만이 확실히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가 필요한 진정한 이유인 것이다.


앞으로 제주 해군기지에는 기동함대가 배치될 예정에 있다. 기동함대는 특정해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가진 해역함대(예: 동해 1함대, 서해 2함대, 남해 3함대)와는 다른 작전적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후방에서 해역함대를 지원하거나, 적 해군의 후속지원군의 증원을 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기동함대 기지는 반드시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무력을 투사할 수 있는 지역에 위치해야 하는 것이다. 지도를 보라.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이런 지역이 사실상 없다. 우리 해군이 제주도를 기동함대 기지로 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동·서해상에서의 북한과의 해상충돌, 중·일간 남방해역에서의 해양 분쟁에 신속히 대처하는데 있어 한반도 전체에서 가장 최적지가 바로 제주 해군기지인 것이다.


제주도가 아니면 어디에다 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동함대 기지를 건설할 수 있겠는가? 평화의 섬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 작금의 허무주의자들(일부 정치세력들과 시민단체들)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같은 사활적 국익이 걸린 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이런 허무주의자들의 뇌(腦)속에 한번 들어가 그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고 싶은 욕망이 생겨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