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외환은행의 국내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부행장급 임원 교체에 이은 연쇄적인 물갈이 인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국내 계열사인 외환캐피탈과 외환선물, 외환펀드서비스 대표이사들은 지난달 말께 윤용로 외환은행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외환은행의 계열사는 13개로 이 중 10개가 해외 현지법인이며 국내 계열사는 이들 3곳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말 본부장, 부행장 등 임원 9명에게 사표를 받았을 때와 같은 시기에 국내 계열사 대표들로부터 사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캐피탈, 선물, 펀드 등은 은행과 업무 성격도 다르고 아직 대표들의 임기도 남아 있어 윤 행장이 사표 수리에 대해서는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반 은행업무보다 전문적이고 특수한 업무를 담당하는 계열사 특성상 '대안 마련'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대표이사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계열사 3곳 가운데 김용완 외환캐피탈 대표와 전진 외환선물 대표는 각각 지난해 3월, 6월에 신규 선임돼 2년 임기 가운데 1년 정도가 남아있다. 반면, 지난해 4월 연임한 이완덕 외환펀드서비스 대표는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난다. 외환은행 계열사 대표 연임 시 임기는 1년이다.
사표를 제출한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거취는 이달 말 열리는 외환은행 정기주주총회 전후에 결정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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