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상곤교육감 "사과·담당자문책 정면거부"

시계아이콘02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경기도교육청이 결국 '벼랑끝 전술'을 선택했다.


도교육청은 8일 이홍동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상곤 교육감의 사과와 감사담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지방교육자치의 훼손"이라며 경기도의회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도교육청은 나아가 지난 7일 교육청 간부에 대한 본회의장 퇴장조치를 '폭거'로 규정했다.

이처럼 양 기관 간 '날선' 대립이 지속되면서 광명ㆍ안산ㆍ의정부지역의 고교평준화 시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해당 지역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 이번 회기 중 추경을 편성하지 못할 경우 비정규직 처우개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도 교육청은 이날 이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허 의장이 요구하는 본회의 사과와 감사담당관 인사 조치는 최고 단계의 사과 표명과 징계 수위에 해당한다"며 "이는 행정기관과 의회의 일반적인 관계를 감안할 때 지방교육자치의 훼손이고 독선에 가까운 의회 권위주의 행태"라며 의회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도교육청은 아울러 "허 의장의 (지난 7일 본회의장내)교육청 간부에 대해 퇴장 조치를 취한 것은 있을 수 없는 폭거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김 교육감은 이런 파행 상황이 원만히 해결될 때 도의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지난 7일 사유서 제출없이 무단으로 도의회 본회의에 불참했으며, 8일 열린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도의회의 도 교육행정에 대한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도교육청이 제출한 21개 안건 처리가 모두 보류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들 안건중 상당수는 시급을 요하고, 안건처리가 미뤄질 경우 교육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등 학생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솔로몬의 해법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안건 중에는 광명ㆍ안산ㆍ의정부 지역의 고교평준화 시행과 관련한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학교군 설정 동의안'이 포함돼 있다. 이 동의안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이달 말까지 광명ㆍ안산ㆍ의정부 지역의 내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고시해야 한다. 동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내년 평준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1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경기도립학교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과 맞물려 있어 시급을 요하는 현안이다. 또 용인 원삼초등학교 두창분교의 본교 승격도 이번 회기 내 처리해야 한다.


이에 앞서 허 의장은 지난 7일 "교육감이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본회의에 불참했는데 이는 의회를 경시하고 도전하는 행태로 묵과할 수 없다"며 "김 교육감의 공식사과가 있을 때까지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뒤 도교육청 간부들의 본회의장 퇴장을 명령했다.


<허재안 도의회 의장의 본회의장 퇴장조치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 전문>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의회를 항상 존중한다. 배갑상 감사관의 교육위원회 업무보고 거부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사안은 이재삼 교육의원의 감사 방해와 감사관에 대한 명예훼손성 본회의 신상발언을 사과 받고자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의회는 의회 교육의원이 관련된 이 사안이 발생한 연유나 전후 맥락에 대해 이해하거나 조사하려고 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감사관의 교육위원회 보고와 관련한 사안이, 교육위원회에서 발생한 해프닝성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 질책은 물론, 재발 방지와 관련자에 대한 조치 등을 전달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의회를 존중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적절한 해결방안을 고심하고 협의해왔다. 지난 6일에는 정기열 의회 운영위원장과 협의한 뒤, 본회의 개회에 앞서 교육감이 허재안 의장을 방문하여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은 물론,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언급했다. 이는 교육감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다.


그러나 허재안 의장은 교육감의 이같은 공식 입장 표명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본회의에서 지나치게 강경하고 가혹한 조치를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해왔다. 허재안 의장이 요구하는 교육감의 본회의 사과나 감사관에 대한 인사조치는, 각각 지자체의 책임자가 취할 수 있는 최고 단계의 사과 표명과 징계 수위에 해당하며, 행정기관과 의회의 일반적 관계를 감안할 때 지방교육자치를 훼손함은 물론, 독선에 가까운 의회 권위주의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난 7일 허재안 의장의 교육청 간부 퇴장 조처는 있을 수 없는 폭거이다. 이 조처는 교육청이 허재안 의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8일 본회의에서 김상곤 교육감이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경기도교육청은 허재안 의장의 교육청 간부 퇴장 조처에서 비롯한 의회 파행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김상곤 교육감은 이런 파행 상황이 원만히 해결될 때 도 의회에 출석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민을 대변하는 경기도 의회를 항상 존중해왔고 이런 입장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번 임시 의회 회기 중에도 김상곤 교육감을 제외한 교육청의 전 간부들은 대 의회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의장의 지나친 요구와 지나친 조치로 발생한 잘못된 상황이 빨리 정상화되어 시급한 교육현안이 처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12. 3. 8.


경기도교육청 대변인 이 홍 동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