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한은행은 7일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홍콩에서 만기 1년짜리 6억2500만위안(미화 1억달러 상당) 규모의 딤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쿠폰 2.5%로 결정됐으며, 지난1월 싱가포르 DBS은행이 2.8%에 발행했던 것 등과 비교하면 주요 해외 금융기관들의 최근 발행금리보다 경쟁력 있는 수준에서 발행된 것이라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이번 발행에는 총 6개 기관이 투자가로 참여했다.
딤섬본드는 홍콩 채권시장에서 외국기업이 발행하는 위안화(CNH) 표시 채권을 말한다. 통상 위안화 채권발행은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판다(Panda)본드를 일컬으며, 최근에는 중국 금융당국의 엄격한 승인과정 때문에 규제가 덜한 딤섬본드 발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로존 우려 등으로 발행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했고, 국내 시중은행들의 경우 딤섬본드를 발행할 경우 달러화 전환(스왑) 비용이 커 검토만 해 온 실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시중은행으로서는 최초의 딤섬본드 발행으로, 금리 면에서도 중국 본토 금융기관들과 차이가 없어 국내 금융기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 달러 신규 틈새시장에서 낮은 금리에 거액의 외화를 조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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