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자산만 2억달러가 넘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유력 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추 주지사의 부인이 자신은 부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앤 롬니는 10개주에서 경선이 벌어지는 슈퍼화요일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마음은 가난할 수 있으며 나도 부자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 부자라도 내일은 아닐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롬니 부인은 "나의 친구들이나 사랑하는 이들을 통해 내가 부자인지 알 수 있다. 이들에게 나의 가치와 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롬니는 세금을 적게 내며 부를 쌓았다는 이유로 경쟁 후보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때문에 그는 자신을 둘러싼 '부'의 이미지를 걷어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일은 계속 꼬여왔다.
롬니는 유세차 방문한 미국내 최대의 스포츠 행사중 하나인 '데이토나 500'이 열리는 나스카(NASCAR, 미국 자동차경주대회)경주장에서 팬이냐는 질문에 "몇몇 팀의 소유주가 친구다"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 없는 미시간 경선 유세 중에는 부인 앤이 미국에서는 고급차로 취급되는 GM의 캐딜락을 두대나 소유하고 있고 자신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서민들의 빈축을 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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