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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채 스왑, 8부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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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중요 민간금융기관 참여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의 교환(스왑)협상이 8부 능선을 넘었다.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참여율이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간채권단 대표로 그리스 정부와 국채교환을 협상해온 국제금융협회(IIF)가 12개 중요 금융기관들이 국채 교환에 참여키로 했다고 A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알리안츠, 악사, BNP 파리바, CNP 보험, 코메르츠방크, 도이체방크, 그레이록자산운용, ING그룹, 인테사 사웅파울로 등과 그리스의 NRG, 알파뱅크, EFG 유로뱅크 등이다.

IIF는 12개 금융기관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런던 소재의 모뉴먼트증권의 스테판 루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형은행의 경우 500억~750억유로, 보험사는 250억~500억유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그리스 국채 일부를 처분하면서 정확한 규모는 평가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국채교환 참여의사를 밝힌 채권단 비율이 75%를 넘으면 국채교환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자발적인 국채교환 참여율이 충분치 않을 경우, 그리스는 협상을 거부하고 ‘무질서한(uncontrolled)’ 디폴트를 자동적으로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리스 정치인들은 “민간채권단 참여율이 최소한 90%는 넘어야 한다”며 “참여율에 따라 몇 가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선택사항에는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토록 하는 ‘집단행동조항(CACs)’의 적용도 포함돼 있다.


채권단은 오는 8일까지 그리스가 요청한 국체 교환에 참여할지를 통보해야 한다. 그리스의 입장에선 채권단과의 교환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돼야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금을 실질적으로 손에 쥘 수 있다. 또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만기가 도래되는 국채의 연장도 가능하다.


협상내용을 살펴보면, 그리스가 발행한 3500억유로(액면가) 가운데 민간채권단의 보유한 2000억유로에 대해 53.5%의 손실률(헤어컷)을 적용해 1070억유로 정도가 탕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는 최고 30년 만기 장기 국채와 2년 만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채권으로 교환해야 한다.


이럴 경우, 민간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그리스 국채 보유 가치는 75%의 손실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손실을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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