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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선생님 제발 그 말만은 참아주세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예비 신랑신부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주례사는 5분 이내의 장황하지 않은 요점 위주의 훈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의 미혼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최적의 주례사 요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주례사 소요 시간’에 대해 ‘5분 이내’(남 41.4%, 여 30.6%)로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10분(남 19.2%, 여 24.5%) ▲7분(남 15.8%, 여 18.3%) 등이 2,3위를 차지했으며 ▲15분(남 9.6%, 여 12.2%) ▲20분(남 7.4%, 여 8.5%)이 뒤를 이었다.


남성 응답자의 76.4%와 여성의 73.4%가 5분 이내와 7분, 10분 등 ‘10분 이하’가 적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

"주례선생님 제발 그 말만은 참아주세요" ▲결혼식 주례사는 몇 분 정도가 적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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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혼식 주례사 내용 중 꼭 피해야 할 사항’으로는 남녀 모두 ‘장황한 설교’(남 47.5%, 여 37.4%)를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부터는 남녀 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일상적 이야기(15.8%) ▲뻔한 내용(12.7%) ▲지킬 수 없는 허황한 이야기(9.5%) ▲어설픈 농담, 이벤트(8.3%) 등의 순을 보였다.


여성은 장황한 설교 다음으로 ▲지킬 수 없는 허황한 이야기(18.7%) ▲뻔한 내용(14.9%)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일상적 이야기(12.4%) ▲결혼식의 희화화(10.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 주례사 내용이 천편일률적이고 장황해 주위가 산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주인공인 신랑신부들은 긴장감이 높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으므로 요점만 간단하게 전달해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결혼식 주례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일까.


남성의 경우 ‘평소 존경하는 사람’(57.9%)과 ‘은사’(29.1%)를 가장 높게 꼽았고, 여성은 ‘인생 멘토’(52.5%)와 ‘평소 존경하는 사람’(40.7%)을 나란히 1, 2위로 택했다.


정수진 필링유 상담팀장은 “주례를 선정할 때 ‘사회적 지위’를 과도하게 고려한 나머지 신랑신부와 동 떨어진 주례사가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라며 “결혼식 주인공과 친분이나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피부에 와 닿는 훈시를 해야 의미를 지니게 된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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