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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수' 최강희 감독,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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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수' 최강희 감독,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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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8회 연속 월드컵에 도전하는 최강희호가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첫 번째 임무를 완수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합계 4승1무1패(승점13점)로 B조 1위를 확정하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해 12월 전임 조광래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최강희 감독은 취임 이후 줄곧 쿠웨이트전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대표팀의 색깔이나 스타일에 대해서는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당장은 쿠웨이트전만 생각하겠다”며 “쿠웨이트전을 잘 치르면 시간도 있고 선수들을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큰 틀은 그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벼랑 끝 승부’를 앞둔 최강희 감독은 경험 많은 베테랑과 그동안 대표팀 명단에서 소외됐던 K리거들을 불러 모아 결전을 준비했다. 백전노장 김상식(전북)을 비롯해 태극마크와 유독 인연이 없었던 이동국(전북)이 감독의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두현(경찰청)과 김치우(상무) 등 한동안 잊힌 이름들도 기회를 잡았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평균 연령 28.3세의 노련미 넘치는 태극전사들은 쿠웨이트의 강한 공세에 고전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며 최강희 감독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경기를 마친 최강희 감독은 “경기 초반에 기싸움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가자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60분이 넘어 상대가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우리의 능력을 믿자고 했고 이후 득점이 이뤄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위기에 몰린 한국축구를 이끌고 첫 번째 고비를 넘긴 최강희 감독은 이제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두 번째 과제를 앞둔 그의 각오는 좀 더 결연하다. 최강희 감독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신이 이끌던 소속팀 전북을 떠나면서 “2013년 6월까지만 대표팀을 맡겠다”라고 배수진을 쳤다. 시한부 감독을 자청하며 사실상 최종예선에 ‘올인’한 셈이다.


최강희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누구나 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을 열어 놓고 앞으로 다양한 각도로 대표팀을 운영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음의 부담을 덜고 본격적으로 대표팀에 자신의 축구 철학을 접목시킬 최강희 감독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다음달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조 추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이라크 등 10개 나라가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티켓을 놓고 2개조로 나눠 격돌한다. 각조 1,2위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끼리 맞대결을 펼쳐 이긴 팀이 남미 예선 5위와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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