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기업 현대중공업도 '스타마케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표적 B2B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스타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2008년 첫 TV광고 이래 줄곧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임직원들을 앞세워 광고를 선보여온 현대중공업이 처음으로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소비자 대상이 아닌 B2B 기업에서의 스타 모델 기용은 흔치 않아 더욱 눈길을 끈다.
2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주부터 국민배우 안성기씨가 출연하는 '이런 기업이 있습니다' 시리즈 광고를 방영 중이다. 총 4편으로 구성된 '이런 기업이 있습니다'편의 제작은 직전 광고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맡았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광고를 통해 최다 세계일류상품 보유, 일자리 창출, 평균근속년수 등 그간 현대중공업이 쌓아온 기록들을 공개하며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썼다. 안성기씨를 출연시킨 것도 회사의 신뢰감을 더욱 높이고 국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중공업의 TV광고에 스타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직전까지는 고 정 명예회장과 임직원들을 활용한 광고를 공개해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첫 TV광고를 통해 2001년 타계한 정 명예회장을 등장시켰고, 이후 꾸준히 '왕 회장'을 광고 전면에 내세우며 “해봤어?”로 대변되는 도전정신을 기업이미지와 연계시켜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임직원들의 영상편지 형식으로 제작된 '대한민국 희망나눔 릴레이'편을 내보낸데 이어 이번에도 새로운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앞장서면서 글로벌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한 현대중공업의 성과를 국민배우 안성기씨를 기용, 국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모델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 정 명예회장의 영상 노출로 이미지가 고착화될 것을 우려한 사측이 여러가지 시안 중 새로운 콘셉트를 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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