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부터 1→2→3 등급으로 상향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다음달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비해 3월 19일부터 인천항, 경인항, 평택·당진항, 속초항, 동해·목포항 및 제주항 등 6개 항만에 입항하는 국제항해선박의 보안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 또는 최고등급인 3등급까지 상향돼 보안활동이 대폭 강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세계 60여국의 국가정상·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하는 '핵안보 정상회의'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선박과 항만분야에서도 최고의 보안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보안등급을 상향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오늘부터 국내 모든 무역항에 입항하는 내·외국적 국제항해선박에 대해 항만국통제 등 승선점검을 강화함으로써 선박보안조치 이행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항만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관련기관 합동 불시점검을 통해 경비·보안태세를 철저하게 유지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항 등 6개 항만과 이들 항만 입항선박에 대해서는 회의개최 7일전인 3월 19일부터 다음날인 3월 28일까지 현재 보안1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된다. 이 중 인천항, 경인항 및 평택·당진항 등 3개 항만과 이들 항만 입항 선박은 회의개최 3일전인 3월 23일부터 3월 28일까지 최고 수준인 3등급으로 상향해 보안조치가 대폭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부산항 등 나머지 23개 무역항과 이들 항만 입항선박은 현행 보안1등급을 유지하되 평소보다 강화된 경비·보안태세가 유지된다.
보안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되면 선박과 항만의 출입문이 2분의 1 이상 감축 운영되며 경비·순찰인력이 증원 배치되고 위험물질 반입이 철저하게 통제된다. 또 국제여객선 이용객의 경우 보안검색절차가 더 정밀하게 진행된다.
보안3등급에서는 출입통제 및 보안검색이 최고수준으로 강화되면서 항만운영과 선박 하역이 제한된다. 다만, 수출입 물류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안3등급 조치가 내려지는 인천항 등 3개 항만과 이들 항만 입항선박의 항만운영과 선박 하역 등은 제한 없이 정상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박 및 항만에 대해 국제협약이 정한 최고 수준의 보안등급 상향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선박과 항만 이용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그러나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한 조치임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와 당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안보 정상회의를 무사히 마칠 때까지 관계 보안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고 유사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는 등 보안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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