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티 샷 난조로 '분루', 매킬로이는 웨스트우드와 4강서 격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6ㆍ캘러웨이ㆍ사진)이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배상문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도브마운틴 리츠칼튼골프장(파72ㆍ7833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8강전에서 매킬로이에게 3홀 차로 졌다. 10번홀(파4)까지는 2홀 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배상문은 그러나 11번홀(파5)부터 티 샷이 흔들리며 고전했다.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홀을 앞서더니 13번홀(파5)에서는 벙커 샷을 홀에 바짝 붙여 컨시드를 받아내며 2홀 차로 앞서나갔다. 배상문은 14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2m짜리 퍼팅이 빗나갔다. 매킬로이의 15번홀(파4) 버디로 3홀 차, 승부는 결국 16번홀(파3)을 비기면서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매킬로이는 4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격돌한다. 웨스트우드는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를 4홀 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1회전 탈락으로 이 대회 우승이 '넘버 1' 등극으로 직결될 수도 있는 호기다. 헌터 메이헌이 우승후보 매트 쿠차(이상 미국)를 6홀 차로 대파한 것도 이변이다. 마크 윌슨(이상 미국)과 4강전을 치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