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22일 자신이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자신이 약속한 대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약속대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닐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는 이날 오후 세브란스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촬영을 했으며, 그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MRI와 같은 것으로 판정됐다. 이날 3시 40분께 주신씨의 재검 결과 브리핑에서 윤도흠 교수는 "문제되고 있는 지난해 12월 자생병원에서 찍은 MRI 영상과 오늘 촬영한 촬영본이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박 시장 아들의 병역의혹 제기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있었던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에 대해서도 당사자와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22일)이라도 사퇴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강 의원은 당사자들을 직접 찾아 사과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상식적인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했으며 박 시장과 아들에 대해서도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MRI 입수과정에서 의료법을 위반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또 이번 4·11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나중에 입장을 말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왔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세브란스 진단 결과에 대해 "강 의원은 국회의원직에서 당연히 사퇴해야할 것이고 나아가서 정계를 영원히 떠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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