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누가 우승해도 이변이 아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22일(한국시간)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우승후보"라며 "매치플레이는 속도 경쟁이다. 초반에 앞서나가야 이길 수 있다"는 전략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1회전 상대인 곤살로 페르난데스-카스타뇨(스페인)의 "(나는) 잃을 것이 없다. 우즈가 현재 최상의 상태가 아니어서 내가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도발적인 발언에 대해 "어릴 때는 자극을 받았지만 나이를 먹은 후에는 그냥 의견으로 받아들인다"며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성숙함도 보여줬다.
대회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도브마운틴 리츠칼튼골프장(파72ㆍ7833야드)에서 열리는 64강전을 시작으로 6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물론 단 한 번이라도 패하면 그 자리에서 코스를 떠나는 녹다운 방식이다. 우즈는 2003년과 2004년, 2008년 등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경험도 있다. 2009년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무관으로 전락한 자존심을 회복할 호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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