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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인도 3국, 이란산 원유 10% 이상 감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국가 동참시 이란 타격 적지 않을 듯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이 적어도 10% 이상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일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압박’으로 이란 원유 감축을 받아들이지만 아시아국가 가운데 원유소비량이 많은 3개국이 향후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국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수출량이 많은 제 2의 산유국가 때문이다.

중국, 인도, 일본 등 3개국은 전체 원유소비량 가운데 이란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한다. 이번 3개국 감축을 계기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오는 7월 1일 예정인 미국, 유럽연합 등 이란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동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란 원유 수입 감축 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한국도 아시아 3개국과 비슷한 규모로 감축을 요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이란 원유 수입을 11%가량 줄이는 대신에 미국 측에 자국기업과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를 허용토록 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대 지진이후 일본은 원자력 발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원유수입 의존도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 원유 감축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이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는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이란 원유 소비 국가다. 이란 원유는 인도 소비량의 12%인 하루에 37만 배럴에 달한다.


중국도 올 1분기 이미 이란 원유 수입을 크게 줄이고 있으며 올해 전체 계약을 놓고도 테헤란 측과 밀고 당겨왔다. 중국 최대정유사 시노펙의 거래 창구인 유니펙이 올해 분 이란 원유 수입량을 10-20% 감축할 예정이다.


만약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이란 석유 수입량을 줄일 경우 이란이 얻게 될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은 서방국가의 자국 석유 금수 조치에 맞서 영국, 프랑스에 이어 추가 EU회원국에 대한 자국의 원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며 경고한 상태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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