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며 장중 9개월 최고치에 올랐다.
그리스 구제금융안 합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이란이 추가로 유럽 국가에 대한 원유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호재가 됐다. 이란은 19일 프랑스와 영국에 원유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2.6% 상승한 105.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는 장중 106.07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5월5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대비 1.4% 오른 121.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구제금융안 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이란의 원유수출문제가 모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IAF의 리서치담당 카일 쿠퍼는 "그리스 구제금융안 합의가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란이 원유공급 시장에서 더 많은 잡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등에 대한 믿음이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의 톱 벤츠는 "그리스 소식이 강세를 만든 한 요인"이라면서 "이란이 유럽 몇몇 국가들에 대한 추가 공급 중단 의지를 밝힌 것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고, 아직도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