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겜이 뛴다] ③ 네오위즈게임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의 3×4 성장 스토리가 화제다.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 야구게임 슬러거, 1인칭 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 중국 1위 게임 크로스파이어 등 연이은 히트작에 힘입어 매출이 3년 만에 4배 성장한 것이다. 지난 2008년 167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6678억원까지 치솟았다. 덕분에 업계 순위도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드라마틱한 성장의 배경에는 '게임 한류'가 있다.
◆자체 개발작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에는 이 회사가 해외서 일군 K겜(게임)의 성과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지난해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1% 성장한 36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54%에 해당한다.
2008년 해외 매출 비중이 7%에 불과했던 것에 대면 상전벽해(桑田碧海)나 다름없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갔고 아바가 일본 FPS 게임 1위를 차지하는 등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자체 개발작을 중심으로 해외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업체를 거치지 않는 직접 서비스에도 나선다. 이미 효율적인 직접 서비스를 위해 북미, 유럽 등 현지에 별도 운영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 게임의 해외 진출을 꾀하는 한편 적극적인 현지화를 위해 최적의 파트너 발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신작 총공세=국내ㆍ외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신작들은 이미 출격 준비를 마쳤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6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문을 여는 것은 22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트리니티2다.
이어 야구 게임 야구의신, 낚시 게임 청풍명월, 골프게임 홀인원 등 새로운 스포츠 게임이 대거 선을 보인다. 자체 개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G) 블레스도 2013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신작 출시를 문제없이 착착 진행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10월 신설된 기술위원회는 인프라 구축, 인재 육성, 신규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기술 부분별로 인재 영입을 확대하고 핵심 기술력을 확보, 향후 신규 사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0% 고용을 확대하는 등 지속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닦고 있다. 보안 강화에도 적극 나서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조직을 신설했고, 이를 기반으로 상시적인 위기 대응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상규 대표는 "올해 준비 중인 신작 게임들을 국내ㆍ외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네오위즈 전 계열사의 경쟁력을 응집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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