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히트상품...색다른 광고로 절은층 유혹 '연 400억 팔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999년 7월에 출시한 롯데칠성음료의 '2% 부족할 때'는 2000년에 16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새천년 이후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출시 후 13년이 지난 지금도 약 300억∼400억원 정도 판매되고 있다.
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음료시장에서 13년 넘게 브랜드를 유지하고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2% 부족할 때'의 저력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에서 기인한다.
독특한 상품명과 깨끗한 이미지를 갖는 '2% 부족할 때'는 투명한 색상과 적절한 감미, 저 칼로리를 지향함으로써 기존의 자극적이거나 단맛이 강한 음료를 싫어하고 건강과 미용을 추구하는 성향의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음료이다.
또한 국내 음료 최초로 뮤직비디오 형식 CF, 온라인 투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등 항상 새로운 마케팅적 시도를 통해 젊은 층의 큰 사랑을 받아온 히트 브랜드다.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공식SNS 리트윗 이벤트, 댓글 이벤트, 2%기자단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도 돋보인다.
최근에는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지난 1월 전월(20억원) 대비 약 30%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1월에는 설 연휴도 있었고 유래가 없었던 한파도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치다.
사람의 몸은 체내수분이 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2% 부족할 때'는 보기엔 그냥 물 같지만 천연과즙이 들어있어 깔끔한 맛이면서도 물과 같은 느낌이어서 기분까지 산뜻하게 해주는 감각수이다. 이러한 제품 특성으로 10대후반에서 20대의 젊은이들에게 특히 어필하고 있다.
2010년엔 과즙함량과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새로운 광고마케팅도 선보여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0 대한민국 광고대상' 3관왕, '2011 뉴욕페스티벌' 3관왕 등 국내외 광고제를 휩쓸었으며, 2010년 매출도 10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2%부족할 때'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광고제에서 수상한 패키지를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과 테마로 2012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간접광고(PPL)로 참여, SNS 연계이벤트, 소비자프로모션 등 다방면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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