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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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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작년 경제성장률 -6.8% '목표 미달'..유로그룹 15일 회의 전화회의로 대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역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그리스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목표에 못 미치면서 지원해줘도 그리스 경제가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론이 커진 탓인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은 그리스 재정긴축안이 만족스럽지 못 하다며 15일 예정됐던 회의를 전화회의로 대체키로 했다.


그리스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7%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연간 GDP는 6.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연속 줄었다. 당초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5.5%, 올해는 마이너스 2.8%로 예상했다. 또한 2012년 예산안에 담긴 전망치는 -6.0%였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1차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타결된 2010년 5월 이후 그리스 경제는 단 한 번도 성장을 보여주지 못 했다. 그리스 GDP가 증가한 것은 2010년 1분기 0.3%가 마지막이었다.

예상보다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세수도 줄고 따라서 당초 목표로 했던 재정적자 감소 목표 달성도 힘들어지게 됐다. 이미 그리스가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긴축안을 마련하기 전부터 재정적가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리스 지원 규모를 1450억유로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EU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은 그리스에 300억 유로의 규모의 추가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그리스 내각이 승인해 12일 의회를 통과한 올해 33억유로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안에 대해 유로그룹은 충분치 못 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15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확정은 물 건너 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 정치권이 재정적자 감축안에 대한 추가 보완조치 등에서 유로존이 제시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15일 회의를 전화회의로 대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는 유로그룹이 그리스가 마련한 긴축안에 대해 올해 3억2500만유로 규모의 지출 삭감에 대한 입증과 그리스 지도자들이 긴축안을 분명히 지지하는지 재확인을 원하고 있다며 15일 회의에서 조건부로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승인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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