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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3만원 '깔딱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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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주가 주춤·외인 비중 축소 ··· 증권사는 "매수"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노스페이스'의 질주가 멈춘 것일까. 10대 청소년들의 교복으로 불리는 '노스페이스' 점퍼를 생산하는 영원무역이 3만원대를 정점으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노스페이스 열풍에 증시에서도 효자 대접을 받으며 무려 170%나 상승, 시가총액 1조원대 기업으로 거듭났지만 최근 2개월간은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설적 가치투자자 존 템플턴 경이 세운 템플턴자산운용마저 3만원대에서는 영원무역 주식을 파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영원무역을 차익실현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1만4700주를 추가매수, 지분율이 10.03%에서 10.06%로 늘었다고 밝혔다. 얼핏보면 꾸준히 산 듯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템플턴은 지난해 12월 8만2730주를 팔고, 올 2월 9만7430주를 샀다. 매각 단가는 3만원에서 3만1000원대였고, 매수단가는 2만6000원대였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진 노스페이스 열풍을 등에 업고 증시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외국인 비중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면서 줄어들었다.


지난해 연말 38%를 넘던 영원무역의 외국인 지분율은 2월 들어 40%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 지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39%대로 반등했던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최근에는 33%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다른 외국인들이 꾸준한 이탈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템플턴도 보유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템플턴은 템플턴자산운용이 11.62%, 템플턴투자자문(Templeton Invetsment Counsel,LLC)가 5.0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월13일 기준 자산운용이 10.03%, 투자자문이 5.78%를 보유 중이다.


대신 기관비중이 높아졌다. 기관의 누적 매매현황을 보면 지난해 9월 중순까지 순매도 상황이었다. 하지만 9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플러스로 돌아서 최근 200만주 이상 누적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영원무역 주가는 이때도 연초 1만원선에서 1만8000원대까지 올랐는데 3개월만에 3만2000원대까지 오를 정도로 추가 시세를 냈다. 기관의 매수세가 불붙으며 주가가 오르는 사이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하는 모양새였다.


그래도 노스페이스를 앞세운 실적이 좋다보니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8월 1만원대 후반에서 12월 중순 3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만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2010년 전체 실적에 육박하는 성적을 올린 덕이었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7516억원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연간실적은 매출 7582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이었고, 대신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연간 전망치는 매출 8780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실적 덕이다. 메리츠증권은 노스페이스 판매둔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목표가 3만8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목표가를 1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실적뿐 아니라 올해 실적도 여전히 밝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의 잇단 러브콜과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을 뚫고 노스페이스 입은 영원무역을 3만원 고지에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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