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초콜릿보다 떡'

신세계百, 델리 품목 중 3년간 2.5배 신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발렌타인데이, 졸업, 입학 등 사랑과 축하의 마음을 담은 선물의 시즌, 설 명절도 지난 요즘 때 아닌 떡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2010년 신세계백화점 델리 매장 중 떡의 매출은 무려 46.7%나 신장하며 델리 품목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율을 보였고 지난해도 13.6%의 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초컬릿과 비교하면 최근 3년간 2.5배 수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명절 때나 먹는 음식, 주로 나이가 많은 중ㆍ장년층이 즐기는 떡이 최신 유행의 백화점 델리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자리를 잡게된 것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새로운 메뉴와 패키지의 개발, 웰빙 트렌드에 맞춘 식재료 등으로 발상의 전환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예전의 떡은 여럿이 먹을 수 있도록 대형 포장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낱개용 포장이 인기를 끌면서 아침식사 대용이나 간식용으로 구매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젊은 여성들도 다이어트용으로 간편하게 한끼 식사로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 하고 있다.

떡의 기술 개발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떡 제작 기술이 발달하면서 하루가 지나도 신선한 맛을 유지하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부드럽고 촉촉한 설기류, 다양한 견과류 등의 부재료를 넣어 낱개 포장한 찰떡류 등이 출시되면서 빵과 같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쌀 소비 확산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과 웰빙 소비 성향으로 빵보다 떡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커진 것도 떡의 인기가 높아지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양한 메뉴 개발도 떡의 인기를 높이는데 한 몫을 했다. 신세계 강남점의 사옹전 떡 매장에서는 매일 현장에서 직접 방아를 내려 쪄내는 즉석 설기떡과 제조공장에서 새벽에 만들어오는 다양한 찰떡류와 전통 떡류등 약 50여종의 다양한 떡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