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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이 뽑은 최고의 마케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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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커피숍 결합 테마지점 1위
세계 지역별 담당자들 모여 투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자동차와 이종산업의 결합으로 관심을 모은 '테마지점'이 전세계 현대차 마케팅 담당자들이 꼽은 베스트 마케팅 사례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전세계 지역별 마케팅 담당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마케팅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투표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번 베스트 마케팅 사례 후보에는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20여 가지 아이템이 올랐다.

테마지점은 자동차 영업점에 갤러리, 커피숍 등 다양한 주제의 이색 아이템을 결합한 것으로,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2010년 10월 대치동 지점에 H-아트 갤러리를 개설한 이후 대전 유성과 광주, 동대구, 부산 동래지점 등에 문화, 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이색 테마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로보카 폴리를 주제로 한 테마지점을 용인 수지지점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창의성과 전략, 브랜드 방향성에서 큰 점수를 획득했다"면서 "특히 현대차의 새 브랜드 방향인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과 슬로건인 '모던 프리미엄'에 가장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시한 주요 VIP 대상 에쿠스 및 제네시스 등 고급차 시승 체험 확대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사우디에서는 고급차 판매비중이 매우 낮았으나 이 프로그램 실시 이후 판매대수가 크게 늘어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우디 시장에서 지난해 에쿠스 판매는 전년대비 5배, 제네시스는 무려 10배나 늘었다.


3위는 우크라이나의 공공장소 체험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지난해 현대차는 아반떼를 런칭하면서 광장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즉석 시승을 실시했는데,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가 전세계 마케팅 직원을 모두 모아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새 슬로건과 BI를 발표하면서 고객 지향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품질 뿐 아니라 브랜드도 끌어올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행사 이전에도 현대차는 본사 차원의 마케팅 현장 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사 임원이 지역별로 담당자들을 소집해 교육을 직접 실시하기도 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으로 대표되는 현대차의 슬로건이 정착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케팅컨퍼런스 1회 대회는 지난해 스위스에서 열렸으며 당시 우승은 칠레 지진과 관련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차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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