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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무역협회장 둘러싸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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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후임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둘러싸고 안팎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중소무역인들로 이뤄진 단체인 전국무역인연합(전무련)에서 낙하산 무역협회 회장 임명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치자 한국무역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전무련에 대해 비판하고 나선 것.


전무련은 8일 후임 무역협회 회장에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는 것을 반다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전무련은 성명서를 통해 "무역협회 60여년 역사 동안 역대 16명의 회장중에서 무역업계 출신의 회장은 3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경제관료나, 재무관료 출신들이 정부의 낙점에 의해서 낙하산으로 선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이러한 낙하산의 악습을 끊어내고 업계 출신의 회장을 선임해 무역업계가 실제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무역업계를 위한 무역협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명서가 발표되자 무역협회는 홍보실을 통해 "전무련이 스스로 중소무역인을 대표하는 것처럼 활동하고 있으나 소수 중소업자들의 비공식단체일 뿐 무역업계 대표성은 전혀 없는 실정"이라는 반박 자료를 냈다.

무역협회 회장단의 일원인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은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회장단이 컨센서스로 회장을 추대하는 좋은 관행이 있다"며 "평소 무역협회의 중소기업 지원을 비롯한 사업에 전혀 무관하던 일부 인사들이 전무련을 급조해 마치 중소무역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나서고 있으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전무련의 이러한 돌출행동이 차기회장 선임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해 무역진흥을 위해 헌신할 훌륭한 인물을 선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차기 무역협회 회장으로는 재계에서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조병우 유풍 회장 등이, 정부측에서는 관료 출신인 최중경,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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