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삼성증권은 8일 삼성SDI가 SMD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한다면 불확실성 이슈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장부가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지분법이익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표가 17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7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과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삼성LED를 합병하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SMD까지 통합하려는 것은 삼성전자가 예상되는 OLED시장의 급속한 확대 속에 SMD의 늘어나는 중장기적인 자금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모색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SMD 지분 매각으로 얻는 재원은 지분법이익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삼성SDI의 보유지분은 35.6%로 장부가치는 약 1조7000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3월 SMD 유상증자시 평가된 주당가치를 반영한 것임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수익가치는 2배 정도 커진 상황이다. 장 연구원은 “장부가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지분법이익을 상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오랫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SMD 지분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의 기회다. 또 2차전지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희생하지 않고 신규투자를 위한 유보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나쁘지 않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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