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1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비례대표 출마에 관해선 "당과 상의하겠다"며 결정을 유보했다.
박 위원장은 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997년 IMF 사태를 맞아 저를 정치에 입문케 해준 정치적 고향이 대구 달성군"이라면서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성원해주시고 보살펴주신 달성군민 여러분의 곁을 떠나는 것이 제게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당과 우리 정치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될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면서 "지역구민 여러분께서 지역구를 넘어 더 큰 정치에 헌신하라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지역구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다만 "비례대표 출마 문제에 관해서는 당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총선 출마 자체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
1997년 당시 한나라당 고문으로 정치를 시작한 박 위원장은 1998년 달성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같은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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