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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시민군 거점 도시 홈즈 맹폭 '5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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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신만이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UN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에 대한 결의안 채택이 실패한 이후, 시리아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시리아 곳곳에서 정부군의 유혈 진압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는 6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의 주요 거점 도시인 홈즈에서 정부군의 포격으로 5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정부군의 탱크와 대포를 앞세운 공격으로 200명이 넘는 시민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민군 측은 홈즈 인근 지역에서도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홈즈 인근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정부군이 시민군을 쓸어버리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로켓들이 동일한 곳에 연이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부군이 9일까지 포격을 계속한 뒤 홈즈 시내로 진격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우리에게는 오직 신만이 남았을 뿐 모두가 우리를 버렸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홈즈 지방에 대한 공격 사실을 일체 부인하며 무장한 테러 집단이 박격포를 쏴대고 있으며, 도심 곳곳에서 타이어를 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봤던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군의 공세가 지난달 아사드 대통령이 철권으로 테러리스트를 응징하겠다고 선언한 이후부터 준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라시아그룹의 위기관리 컨설턴트 아이함 카멜(Ayham Kamel)은 "아사드 정권이 10일 전부터 반군과 싸우는 방식을 바꿔 자유시리아군(FSA)와 다른 반대 집단들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말했다.


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도출에 실패한 이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려오게 하기 위한 외교 전략을 두고 고심중이던 서방 국가들은 아사드 대통령의 하야과 정권 이양을 요구하는 아랍 연맹을 지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대사관을 폐쇄했고, 모든 직원들을 시리아 밖으로 떠나게 했다. 영국 또한 시리아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EU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 대통령을 실각시키기 위해 외교적 수단에 의존할 것이라며 1년전 리비아 전쟁 당시 무하마드 카다피를 상대로 직접 공격에 나섰던 것과 달리 군사력을 동원할 생각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제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UN안보리 결의가 없는 경우 제재가 어려울 뿐더러, 시리아는 중동의 다른 나라와 달리 석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 제재만으로는 타격을 주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리아 시민군은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아사드 대통령에게 '살인면허'를 줬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양국은 사안의 복잡성으로 어느 한 쪽을 편들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측에서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둘러서 결의안을 통과시킬려고 해서 유감이다"면서 "UN결의안이 시민군 편만 들고 있기 때문에 결의안이 채택되면 내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이서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현재 시리아의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어느 한쪽을 지지하고 다른 쪽을 억누른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는 재앙의 씨앗을 뿌리는 행위"라고 보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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