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6일(현지시각) 유럽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가 부각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은행이 가장 취약한 곳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한국, 베트남을 꼽았다.
스테픈 롱 무디스 금융분야 신용분석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 한국의 뱅킹 시스템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시장 충격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의 경우 취약한 금융 시스템과 달러 론 의존도가 외화 유동성을 옥죄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시스템은 자본조달, 헤지 비용 급등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의 국외 자금조달 비중은 19%, 뉴질랜드는 16%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 은행시스템은 재차입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외화 예대율은 328%, 국외자금조달 비율은 9%에 다다르기 때문.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 유럽위기 악화시 호주와 뉴질랜드 다음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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