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글로벌 재정위기와 물가불안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반회사채 등록발행규모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발행량이 증가한 회사채의 본격적인 만기도래가 올해 집중돼 있어 기업들이 선제적인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회사채 등록발행액은 56조1521억원으로 직전해보다 30.5% 증가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와 지방채의 등록발행액은 각각 17조6161억원, 3조4754억원으로 34.0%, 17.2% 감소하는 등 편차가 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공사채 등록발행액은 287조8918억원으로 직전해 287조7013억원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모집유형별 규모는 공모 264조3246억원, 사모 5조9511억원으로 공모비율이 97.8%를 차지했다. 사모채권은 직전해 대비 24.6%나 증가했으나 공모채권은 3.2%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사모채권 발행량 중에서 중소기업 지원정책으로 발행된 사모발행 프라이머리담보부증권(P-CBO)기초채권 발행액이 2조4155억원으로 40.6%를 차지했다.
외화채권의 원화기준 등록발행규모는 6조9391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량을 보인 2010년 7조5708억원 대비 8.3% 감소했다. 엔화채권은 2008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70.0% 감소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외화채권의 감소요인에 대해 "외화채권으로 인한 자본흐름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를 우려한 당국의 발행규제 및 한국은행의 원화용도 국내 외화채권에 대한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의 투자제한조치로 이를 통한 원화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표시외화별 발행규모는 달러화채권 6조8976억원, 엔화채권 415억원으로 달러화채권이 99.4%를 차지하며 전체 외화채권 내 달러화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등록발행채권의 만기구조는 중기채권(1년 초과∼3년 이하)이 114조8368억원으로 39.9% 규모였다. 이어서 장기채권(3년 초과)이 101조7376억원으로 35.3%, 단기채권(1년 이하)이 71조3174억원으로 24.8%를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장기채권 발행비율이 단기채권 발행비율을 추월했다"며 "기업의 자금조달 주기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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